칼 세이건 <코스모스>_2장 요약 및 리뷰(2)
초간단하게 정리한, 생명의 시작
40억 년 전
지구는 분자들로 가득했어요. 그중에는 우연히 자신을 복제하는 능력을 가지게 된 분자들도 생기기 시작했죠. 그 분자들은 특정 기능을 하기 위한 세포를 만들기 시작했어요.
30억 년 전
그렇게 만들어진 세포들이 복제 후 분리가 되었어야 하는데, 분리되지 않고 두 개가 그냥 붙어있는 세포가 생겨났습니다. 돌연변이였죠. 그래서 다세포가 탄생하게 됩니다. 우리 인간도 다세포 생물이에요.
20억 년 전
이제 성이 생겨나기 시작합니다. 그전에는 새로운 종은 무조건 돌연변이에 의해서만 만들어졌는데요, 이제 생식을 통해서 자신들이 가진 유전 설계도를 교환하기 시작합니다.
10억 년 전
식물들이 지구환경을 변화시키기 시작해요. 그 시절 바다에 가득했던 녹색 식물이 산소를 생산하자 지구가 산소로 가득 찼죠. 전에는 대부분 수소였는데 대기가 산화력이 강한, 그러니까 유기 물질을 잘 분해하는 산소로 가득 차기 시작하면서 생물들이 분해되어 무더기로 사라지게 됩니다.
6억 년 전
캄브리아 대폭발기라고 불리는 엄청난 일이 있었는데요, 이 시기에 새로운 형태의 생물들이 폭발적으로 지구에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이때 번성한 생물들 중에는 지금 볼 수 없는 생물들도 많아요. 어류가 척추동물이 되고, 바다 식물이 육지 생물이 되기도 하죠. 나무가 등장하고 파충류가 공룡이 되고, 포유류가 나타나고 새와 꽃이 생기고, 영장류가 등장하는 시기였습니다.
“종들은 잠깐 나타나 그럭저럭 살다가 완전히 멸종하고는 한다.”(85p.)
그리고 지금으로부터 겨우 수백만 년 전
최초의 인간이 나타났습니다.
“우리 몸을 구성하는 세포 하나하나가
실은 공동의 이익을 위해서 모듬살이를 하는
일종의 생활 공동체인 셈이다.”_『코스모스』, p.82
생명의 공통 코드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것과 달리, 인간과 나무, 곰팡이, 박테리아 같은 전혀 다른 생명체들도 모두 똑같은 ‘유전 암호 체계’를 사용하고 있어요.
생명을 이루는 단백질은 DNA라는 설계도에 따라 만들어지는데, DNA는 4가지 염기(A, T, C, G)의 조합으로 정보를 기록합니다. 그리고 이 염기 조합 3개가 모이면 하나의 아미노산(단백질의 재료)을 의미해요.
놀라운 건, 이 염기 조합이 어떤 생명이든 동일한 뜻을 갖는다는 거예요. 예를 들어:
- ATG는 인간이든 나무든 '메싸이오닌'이라는 아미노산을 만들어요.
- TGG는 모든 생명체에게 ‘트립토판’이라는 아미노산을 의미하죠.
즉,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가 같은 언어, 같은 문법으로 쓰인 ‘생명의 사전’을 공유하고 있는 셈이에요.
이 사실은 과학자들에게 큰 단서를 줬어요. 바로, 모든 생명체가 하나의 공통된 조상에서 유래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죠.
인류와 참나무가, 박테리아와 고래가 결국 아주 먼 조상 하나로부터 갈라져 나왔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맨 처음 지구에서 도대체 어떻게 생명체가 생겨났을까요? 그리고 그 모습을 어땠을까요?
“좀 더 먼 과거로 거슬러 올라간다면
동물인 나와 식물인 참나무의 조상은 같다.”
_『코스모스』, p.88
지구 생명의 기원과 외계 생명체
실험실에서 원시지구와 비슷한 환경을 조성했을 때, 실제로 유기 화합물이 자연스럽게 생성되었어요. 혼합 기체를 채운 다음, 그 안에 전기 방전을 일으켰을 뿐인데, 생물의 재료가 되는 물질이 만들어진 것이죠. 이것이 지구의 생명 탄생의 실마리가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이와 같은 일이 지구 밖에서도 일어나지 말란 법은 없겠죠? 생명의 재료가 되는 물질들은 코스모스의 도처에 널려 있습니다. 에너지와 원소가 충만한 우주에서도 지구처럼 생명이 스스로 탄생했을 가능성은 충분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외계 생명체를 찾아 연구하려고 합니다. 그들을 통해 우리가 어디에서 왔는가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