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의 원인과 예방: 책『정리하는 뇌』,『기억의 뇌과학』중

알츠하이머를 예방하는 방법

1. 새로운 과제에 도전하며 머리 쓰기

노화를 미루는 한 가지 방법은 정신적 활동을 유지하고 새로운 과제에 도전하는 것인데, 이는 뇌에 혈액을 공급하여 알츠하이머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70~80대에 이르러도 계속해서 머리를 쓰고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결국 우리는 나이가 들어가며 더 편안하게 느끼는 것을 취하지 말고, 새로운 노력을 통해 병을 예방해야 하는 것입니다.

2. 올바른 생활습관 갖기: 적당한 운동과 충분한 수면

알츠하이머병은 나이가 들면서 위험이 높아지는 병이지만, 다행히 유전적인 측면 이외에도 예방 가능한 요인이 많습니다. ( ※ 순수하게 유전적 원인으로 조기 발견 치매를 겪는 사람은 알츠하이머병원 환자 중  단 2%뿐이며, 나머지 98%는 물려받은 유전자와 생활 습관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대부분 생활 습관을 올바르게 조절함으로써 문제가 되는 아밀로이드 퇴적물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알츠하이머병은 아밀로이드 찌꺼기가 쌓여서 발병하게 되는데, 천천히 진행이 되기 때문에 초기 예방책이 중요합니다. 아밀로이드 찌꺼기가 쌓여서 문제를 일으키는 데에는 15년에서 20년 정도 걸리므로 병을 예방할 시간은 충분히 주어지는 셈입니다.

알츠하이머병 예방을 위한 노력 중, 운동은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많은 연구에서 유산소 운동이 치매 위험을 감소시키는데 도움이 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매일 빠르게  걷기만 해도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을 40%나 줄인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운동은 수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데, 이 수면 또한 정상적인 기억을 향상하고 알츠하이머병의 발병 위험을 줄이는데 도움이 됩니다. 

 

3. 활발한 정신적인 활동: 책 읽기, 여행 등

운동과 함께 정신 활동도 매우 중요합니다. 운동과 정신 활동은 해마에서 새로운 신경세포의 성장을 촉진시킵니다. 해마는 기억 형성에 필수적이고 알츠하이머병에서 가장 먼저 손상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활동들은 뇌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이미 희생된 신경세포들을 대체하는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단순하고 익숙한 카드놀이나 낱말 맞추기보다는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것들이 좋습니다.

 

알츠하이머 발병을 높이는 원인

가장 안 좋은 것은 장시간 앉아있거나 인지활동이 부족한 경우입니다. 실제로 알치하이머병 발병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진 유전자변이를 보유한 노인의 해마 크기는 장시간 앉아있을 경우 1년 반 만에 3%나 감소했지만, 운동을 한 경우 해마의 크기는 줄어들지 않았습니다. 오래 앉아 있을수록 해마의 크기가 작아지며, 그렇게 뇌가 작아진 사람은 뇌가 큰 사람에 비해 기억력이 좋지 않습니다. 

 

알츠하이머를 극복하는 방법

다양한 감각을 자극하는 학습: 여분 시냅스 만들기

알츠하이머병의 궁극적인 원인 중 하나는 시냅스 손실입니다. 뇌는 엄청나게 많은 시냅스를 포함하고 있고 이것은 우리가 계속해서 새로운 것을 배우고 기억할 수 있는 많은 기회가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시냅스의 개수는 계속 변하고 새로운 학습 경험을 통해 새로 만들어지고 강화됩니다. 우리가 불행히도 알츠하이머병으로 시냅스를 많이 잃게 되더라도 우리가 수많은 학습과 지적 활동으로 쌓아놓은 시냅스가 더 많이 있다면 즉, 여분이 충분히 있다면 알츠하이머병으로 인한 시냅스 손상은 눈에 띄지 않습니다. 아직 손상되지 않은 신경 경로를 통해 우회함으로써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지요.

 

이러한 예비경로는 새로운 경험과 학습을 통해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시각, 청각, 감정 등 다양한 감각을 자극할 수 있는 의미 있는 학습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피아노 배우기, 새로운 친구 사귀기, 새로운 도시 여행 등 다양한 경험은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저항력을 키우는데 도움이 됩니다.

 

알츠하이머를 진단받았다면

마지막으로, 알츠하이머병을 진단받았다고 해서 즉시 내일 죽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의 삶은 여전히 존재하고 기억은 잃어가더라도 사랑과 기쁨의 감정들은 여전히 남아있고 느낄 수 있습니다. 그 사람이 누구인지는 잊어버려도 그 사람에게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는 계속해서 기억할 것입니다. 

 

삶의 여정은 언제나 새로움과 학습의 기회로 가득 차 있습니다. 우리는 나이가 들어가면서도 끊임없는 탐구와 활동을 통해 뇌를 활기차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건강한 습관과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가지고 알츠하이머병을 예방하고, 무엇보다도 삶의 모든 순간을 소중히 여기며 더 풍요로운 노년을 만들어가길 바랍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이야기를 공유하고 함께 성장해 나가는 것을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책 『정리하는 뇌』 (대니얼 J. 래비틴,2015) 및 『기억의 뇌과학』(리사제노바, 2022)에서 자세히 살펴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