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환 교수 소개
김주환 교수는 현재 연세대학교 언론홍보영상학부에서 교수로 재직 중이며, 언론홍보대학원장을 역임하였습니다. 그의 연구와 교육은 주로 내면소통, 명상, 마음근력, 소통능력, 회복탄력성, 설득과 리더십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특히 뇌과학과 뇌영상 분석 기법을 활용하여 내면소통과 명상의 효과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김 교수의 저서로는 《회복탄력성》, 《내면소통》등이 있으며, 유튜브 채널 《김주환의 내면소통》을 운영하며 책 '내면소통'에 대한 강의 및 각종 명상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우연의 수용'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책들
아래 영상에서 언급된 책들 중에서 삶은 '우연의 수용'이라는 주제를 다룬 책들을 정리해서 소개합니다.
https://www.youtube.com/live/v_sYkBdUwxU?si=e_dwiutSg9Lczl2A
밀란 쿤데라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책 속 한 구절
"마술처럼 신비스런 것은 필연이 아니고 우연이다. 사랑이 잊을 수 없는 것이 되자면 필연이 아니고 우연들이 사랑 위에 내려앉아 있어야 한다. 마치 아시시의 성 프란체스코 어깨 위에 내려 앉은 새들처럼"
"우리의 일상은 우연에 폭격을 받는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흔히 우리가 우연의 일치라고 일컫는 사건간의 우연한 만남으로 점철된다."
"쮜리히에서 프라하로 돌아오는 도중 토마스에게는 자기와 테레사의 만남이 여섯 번의 거의 불가능한 우연에 근거했다는 생각에 일종의 불쾌감이 들었다."
책 소개
한 번뿐인 인생의 무의미함 속에서 사랑과 존재의 무게를 탐구하는 철학적 이야기를 다룬다. 등장인물 테레사와 토마시는 우연히 만나 각자의 방식으로 사랑을 이어가다 교통사고로 함께 죽는다. 그들의 운명은 필연적이지 않으며, 우연과 결정들의 축적일 뿐이다. 그럼에도 서로를 구속하며 살아가는 모습은 존재의 무게 속에서 방황하는 우리 자신을 비춘다. 저자는 그들의 사랑 이야기를 통해 존재의 무게와 무의미함을 탐구한다.
저자 소개 (밀란 쿤데라)
1929년 체코 브륀에서 태어난 밀란 쿤데라는 야나체크 음악원에서 작곡을 공부하고 프라하 예술아카데미 AMU에서 시나리오 작가와 영화감독 수업을 받았습니다. 1963년부터 시작된 '인간의 얼굴을 한 사회주의' 운동을 주도하다가, 1968년 '프라하의 봄'이 외부의 억압으로 좌절되며 모든 공직에서 해직되고 저서가 압수되는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체코에서 발표한 그의 작품은 『농담』과 『우스운 사랑』 두 권뿐이었으나, 『농담』이 프랑스에서 번역되자마자 큰 명성을 얻게 됩니다.
소련의 침공과 ‘프라하의 봄’ 이후 쿤데라는 1975년 체코를 떠나 프랑스로 이주하게 됩니다. 이후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생은 다른 곳에』, 『불멸』, 『이별』, 『느림』, 『정체성』, 『향수』 등의 걸작을 남겼습니다. 그리고 2023년 7월, 밀란 쿤데라는 9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자크 모노
우연과 필연
저자 소개 (자크 모노)
프랑스의 저명한 분자생물학자 자크 모노는 파리대학에서 화학을 공부하고 1941년에 이학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1945년에 파스퇴르연구소에 입사하여, 앙드레 르보프가 주재하는 미생물 생리연구실에서 대장균의 적응효소에 관한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그의 연구는 1954년에 세포생화학 분과를 개설하며 더욱 심화되었습니다.
1961년, 프랑수아 자코브와 함께 효소의 유전적 조절작용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였고, 이 연구는 생명과학 분야에 획기적인 기여를 하였습니다. 이 공로로 1965년, 자코브, 르보프와 함께 '효소와 바이러스 합성의 유전적 조절에 관한 연구'로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았습니다.
자크 모노는 1971년에 파스퇴르 연구소장이 되었고, 파리대학과 콜레주 드 프랑스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후학 양성에 힘썼습니다. 그의 업적은 분자생물학의 기초를 다지는 데 크게 기여하였으며, 유전적 조절 메커니즘에 대한 그의 연구는 오늘날 생명과학 연구의 중요한 기반이 되었습니다.
책 소개
프랑스의 저명한 분자생물학자 자크 모노는 20세기에 탄생한 분자생물학을 통해 모든 생명체의 미시적 구조가 놀라우리만치 단조롭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인간을 비롯한 모든 생물의 몸은 단백질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 단백질은 20종의 아미노산으로 구성됩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단순함 속에서 동식물의 다양한 모습은 어떻게 설명될 수 있을까요? 모노는 생명체의 다양성은 분자적 차원에서 우연히 일어난 '요란(變異)'의 결과라고 주장합니다.
이 책에서 자크 모노는 생명의 기원과 진화를 미시세계의 관점에서 독창적으로 풀어냅니다. 그는 생명체의 출현이 분자적 차원의 미시세계에서 우연히 일어난 '요란'에 불과하며, 진화는 생명체의 본질적인 속성이 아니라 오히려 우연적인 속성이라고 말합니다. 생명체의 특이성은 변화를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세대를 거치면서도 불변적으로 자기 구조를 복제하는 능력에 있습니다. 따라서 진화는 이 불변적인 자기복제가 우연적인 요란에 의해 방해받는 경우에 해당합니다.
모노는 또한, 생명체의 본질은 필연적인 인과관계에 의한 것이 아니라, 순전한 우연의 세계에서 필연의 세계로 넘어가는 과정에 있다고 설명합니다. 그의 이러한 철학적 성찰은 분자생물학의 기본 지식을 종교, 철학, 정치, 윤리 등 다른 사유의 영역으로 확장시킨 것입니다.
모노는 기존의 철학과 이데올로기에 나타나는 물활론적 세계관을 비판하며, '지식의 윤리'가 현대인이 직면한 영혼의 질환을 극복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제안합니다. 그는 과학을 신의 영광을 표현하거나 특정 사상을 정당화하기 위한 수단이 아닌, 그 자체로 내적 정합성을 갖는 진정한 과학으로 보아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책 속 한 구절
"200개의 아미노산 잔기를 가지고 있는 단백질에서 199개까지의 아미노산 잔기의 배열 순서를 정확하게 알고 있다 하더라도, 아직 분석에 의해 규명되지 않고 남아있는 하나의 단백질 잔기의 성질을 예측할 수 있는 이론적, 또는 경험의 법칙을 세우기는 전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다...이 단백질 구조는 임의적인 것이다...(이것은) 어쩌면 무지하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고백하고 있는 것처럼 들릴른지도 모른다. 그러나 사실은 그와 정 반대다. 그것은 도리어 사실의 본성을 진술하고 있는 것이다."(116쪽)
"한 개의 기능적 단백질의 개체발생 안에 생물권 전체의 기원과 그 혈통이 반영되어 있다. 생물이 표현하고 추구하고, 그리고 성취하고 있는 프로젝트의 궁극적인 기원은 바로 단백질의 1차 구조가 만들어내고 있는 깨끗하고 정확한, 그러나 본질적으로는 해독이 불가능한 텍스트인 이 메시지 안에 계시되어 있다.... 자기의 구조 안에서 다만 그 기원에 관한 전적으로 임의적인 우연성 이외의 아무것도 보여주지 않기 때문에 이 텍스트, 즉 메시지를 해독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117~118쪽)
"인간은 결국 자기가 우연히 출현하였던 이 무감각하고 망망한 우주 속에 홀로 서 있음을 알게 되었다."(178쪽)
움베르토 에코
장미의 이름
저자 소개 (움베르토 에코)
20세기를 대표하는 기호학자이자 미학자, 그리고 세계적 소설가인 움베르토 에코는 1932년 이탈리아 알레산드리아에서 태어났습니다. 토리노 대학교에서 중세 철학과 문학을 공부하며 학위 논문을 발전시켜, 1956년 첫 저서 『토마스 아퀴나스의 미학 문제』를 출간했습니다. 이후 그는 이탈리아뿐만 아니라 미국,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여러 나라에서 강의를 하고 왕성한 저술 활동을 펼쳤습니다.
1971년, 에코는 볼로냐 대학교 부교수로 임명되었고, 이때부터 그의 기호학 이론이 본격적으로 자리를 잡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정교수로 승진해 2007년까지 볼로냐 대학교에서 재직했으며, 국제기호학회 사무총장을 맡아 기호학 발전에 기여했습니다.
1980년 첫 소설 『장미의 이름』을 발표한 에코는 <백과사전적 지식과 풍부한 상상력의 결합>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전 세계적으로 3천만 부 이상 판매되었습니다. 이후 그는 『푸코의 진자』, 『전날의 섬』, 『바우돌리노』, 『로아나 여왕의 신비한 불꽃』, 『프라하의 묘지』, 『제0호』 등 역사와 허구를 교묘하게 엮은 작품들을 발표했습니다.
책 소개
14세기 중세 이탈리아의 한 수도원. 봉건제의 어둠 속에서 근대 정신의 희미한 빛이 비추던 시기에, 영국의 수도사 윌리엄이 모종의 임무를 띠고 이곳에 잠입합니다. 에코의 소설 『장미의 이름』은 철학, 풍습, 문화, 건축 등 14세기의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합리적 추리를 통해 이야기를 전개합니다. 이 작품은 중세 수도원 생활에 대한 훌륭한 입문서로 평가받으며, 프랑스의 메디치 상, 이탈리아의 스토레가 상 등 권위 있는 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습니다. 에코의 방대한 지식이 집약된 이 소설은, 지적 호기심이 많은 독자일수록 더 많은 암시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영국의 수도사 바스커빌의 윌리엄이 이탈리아의 한 수도원에 도착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그의 도착과 동시에 수도원에서는 끔찍한 연쇄 살인 사건이 발생합니다. 수도원장은 윌리엄에게 사건 해결을 의뢰하고, 윌리엄은 그의 시자 아드소와 함께 수사에 나섭니다.
살인은 요한의 묵시록 예언에 따라 진행되고, 윌리엄은 마지막 피해자가 죽을 때까지 이를 막지 못합니다. 사건의 핵심은 수도사들의 출입을 금지한 미궁의 장서관에 있습니다. 마지막에는 장서관의 숨은 지배자인 맹인 호르헤 수도사의 흉계가 밝혀지며 사건이 마무리됩니다.
책 속 한 구절
"이 세상에서 인간의 갈 길을 알려주는 것은 기호뿐이다. 내가 이해하지 못한 것은 기호와 기호의 관계이다."
"일련의 인과관계와 상호작용하는 복합적 인과관계, 서로 모순되는.... 각기 나름대로 진행되어 어떠한 계획을 근간으로 해서는 도저히 불가능한 상호관계"
"나는 가상의 질서만 좇으며 죽자고 그것만 고집했다. 우주에는 질서가 없다는 것을 내 왜 진작 몰랐던고..."
"그것은 우연의 일치였다."
"아드소... 진리를 위해 죽을 수 있는 자를 조심하여라. 진리를 위해 죽을 수 있는 자는 대체로 많은 사람을 저와 함께 죽게 하거나 저보다 먼저, 때로는 저 대신 죽게하는 법이다. 요르게가, 능히 악마의 대리자 노릇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저 나름의 진리를 너무 사랑한 나머지, 허위를 타파하는 일이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인류를 사랑하는 사람의 할일이란 사람들로 하여금 진리를 비웃게하고 진리가 웃게하는 일일 듯하구나. 진리에 대한 지나친 집착에서 우리 자신을 해방시키는 것, 이것이야말로 진리가 아니겠느냐?"
그 밖에 영상에서 다뤄진 책들
연번 | 서명 | 저자 | 비고 |
1 | Determined: A Science of Life without Free Will | Robert M. Sapolsky | https://a.co/d/fQOIVI3 |
2 | 사피엔스 | 유발 하라리 | http://aladin.kr/p/9zxCt |
'추천 도서 리스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책추천] 북태기 극복 도서추천 (4) | 2024.06.11 |
---|---|
[책추천] 철학자 강신주: 인연을 어떻게 만들까? <김선우 '상냥한 지옥'> (1) | 2024.05.29 |
[책추천] 자존감: 인생이 공허하고 방향이 필요할 때 (6권) (0) | 2024.05.13 |
[책추천] 2023년 4분기 최고의 책_까칠교수 (1) | 2024.05.13 |
(2024년 4월 3주)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BEST5 (0) | 2024.04.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