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북튜버 데이지헐 님께서 추천하신 책들 중 몇 권을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데이지헐 님의 채널은 편향 없이 다양한 책을 소개해주시는 점이 매력적이며, 특히 페이지 터닝이 잘 되면서도 깊이 있는 소설들을 추천해주셔서 항상 감탄하게 됩니다.
오늘은 데이지헐 님의 여러 책 추천 영상 중, 여름에 읽기 좋은 약간 오싹해지는 책들을 정리해보려 합니다. 이 책들은 인간의 어두운 면모와 약한 부분을 탐구하며, 흥미진진한 스토리 전개로 독자들을 사로잡습니다. 함께 데이지헐 님이 추천하는 책 속으로 빠져들어 보세요.
https://youtu.be/i9h2x28dUKE?si=GiivXLj-TvgnKbXO
컬트 / 맥스 커틀러, 케빈 콘리 (을유문화사, 2024)
" 왜 어떤 인간은 선을 넘어서 타인을 착취하고 생을 망가뜨리는 걸까?, 극단적인 신앙은 왜 생기는 걸까? 그래서 읽어보았습니다."
"이 책에서는 세계를 뒤흔든 아홉 개의 컬트가 소개됩니다. 악마숭배, 연쇄살인, 집단자살 같은 컬트부터, 고가의 명상, 자기계발 프로그램으로 사람들을 끌어들여 유인한 후 다단계 그리고 성착취까지 하는 컬트들의 시작과 끝을 심도 있게 다뤘습니다." (출처: 데이지헐 유튜브 '악하고 약한 인간' ep.15 영상 중)
"컬트의 기괴한 실체를 낱낱이 파헤치는 책, 드러나는 인간 사회의 어두운 이면"
컬트 집단을 외부에서 보면 단지 기이하고 불가사의하게만 느껴집니다. 지도자의 광기어린 주장과 폭력적인 집단 문화, 추종자들의 비합리적 신념이 얽혀 거대한 허상처럼 보이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집단 광기는 우리의 현실 속에서도 촘촘히 퍼져 있습니다. 최근 몇 년간 우리 사회를 뒤흔든 사이비 종교들만 해도 그 수가 적지 않습니다. 이 책은 이러한 혼란한 현실을 깊이 탐구하는 데 도움을 줄 것입니다. 사람들은 왜 컬트에 빠져드는 걸까요? 그 내부에서는 실제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요? 이 책은 전 세계적으로 악명을 떨친 컬트 집단의 실체를 낱낱이 파헤칩니다.
이 책은 총 다운로드 수 5500만 건을 기록한 미국의 인기 팟캐스트를 토대로, 20세기 이후 세상을 경악하게 한 집단 광기의 역사를 기록합니다. 챌스 맨슨부터 마셜 애플화이트에 이르기까지, 컬트 지도자들의 성장 배경과 그들이 만든 집단 내에서 벌어진 일들, 그리고 그들이 저지른 끔찍한 악행들을 세밀하게 묘사합니다. 서술은 건조하지만, 그들의 행위 자체가 잔혹하기에 심약한 독자들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 책은 미국의 인기 팟캐스트를 토대로 쓰였으며, 비록 한국의 사례는 다루지 않았지만, 분석된 컬트 지도자들의 성향과 행적이 한국의 컬트 지도자들과도 매우 유사하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인간 사회의 어두운 이면을 들여다보고 싶은 독자들에게 이 책은 강렬한 인상을 남깁니다.
우리가 세상을 이해하길 멈출 때 / 벵하민 라바투트 (문학동네, 2020)
"20세기 천재 과학자들. 프리츠하버, 슈뢰딩거, 하이젠베르크, 슈바르츠실트 등의 발견, 지적욕망, 논쟁 그리고 그들이 나비효과처럼 몰고 온 인간사의 변화를 역사, 허구 그리고 자서전 형태로 혼합한 단편 소설집입니다."
"과학내용을 이해했나요?" / "아니요"
"그러나 재밌게 읽었나요?" / "네"
"과학자는 본인의 업적으로 훗날 인류에게 위인 또는 살인자로 평가받겠지만 그 시절을 살아낸 천재는 그저 본인의 욕구, 지식을 향한 갈망만 쫒았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그 개인들이 켜켜히 쌓은 그 발견들로 인해 변화된 세상에서 우리는 편안함을 누리거나 고통을 받고 있죠."
(출처: 데이지헐 유튜브 '악하고 약한 인간' ep.15 영상 중)
인간의 정신은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을까, 어디까지가 한계일까
"과학자의 깨달음과 고뇌를 통해 인간 정신의 한계를 탐구하는 독보적인 논픽션 소설."
칠레의 젊은 작가 벵하민 라바투트의 세 번째 작품인 『우리가 세상을 이해하길 멈출 때』는 2021 부커상 최종 후보에 오르며 전 세계적인 화제를 불러일으킨 논픽션 소설입니다. 이 책은 다섯 개의 개별적이면서도 서로 연결된 글을 통해 과학 세계에 지각 변동을 일으킨 위대한 정신들의 경험과 욕망을 탐구합니다. 프리츠 하버, 슈뢰딩거, 하이젠베르크, 슈바르츠실트, 그로텐디크와 같은 화학자, 물리학자, 수학자들이 맞닥뜨린 깨달음과 지적 파열의 순간을 생생하게 그려냅니다.
이 책은 일반적인 과학 논픽션처럼 현대 과학의 진보와 그로 인한 파국을 경고하지 않습니다. 또한 위대한 인물의 업적을 기리는 전기적 소설과도 다릅니다. 대신, 독창적인 서사 구조와 지적인 견고함이 어우러져 인간 정신이 도달하는 극한의 깨달음과 신경 쇠약의 순간을 아름답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셔기 베인 / 더글러스 스튜어트 (코호북스, 2021)
"1980년 영국총리 마거릿 대처가 신자유주의 정책을 폈고, 노동자 계급이 주를 이루었던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 엄청난 빈곤 위기가 닥쳤습니다. 그 시절을 살아가는 주인공 셔기 베인 그리고 그의 엄마 아그네스는 장애인 복지 수당을 거짓으로 받아내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한때 중산층이었던 아름다웠던 아그네스는 빚을 내면서까지 화려한 패션 소비를 유지하고 자신을 버리고 떠난 전 남편을 하염없이 기다립니다. 그리고 잃어버린 것들을 잊기 위해 술을 지속적으로 마십니다.
배고픈 어린이 셔기는 장애인 복지 수당에서 생활비를 미리 빼놓고 내일은 엄마가 술을 마시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셔기는 성소수자 정체성까지 깨닫게 되며, 더더욱 폭력과 차별에 시달리게 됩니다..... 그런 폭력, 중독, 빈곤 속에서 성장하는 셔기 베인의 삶을 그린 소설입니다."
(출처: 데이지헐 유튜브 '악하고 약한 인간' ep.15 영상 중)
사랑과 고통, 희망이 어우러진 시대의 이야기: 『셔기 베인』
『셔기 베인』은 더글러스 스튜어트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집필한 데뷔 소설입니다.
책은 1980년대 글래스고를 배경으로, 알코올중독에 시달리는 어머니 애그니스와 그녀를 보살피는 아들 셔기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애그니스는 사랑과 더 나은 삶을 꿈꾸며 투쟁하지만, 가학적인 남편과 사회적 편견에 부딪혀 점점 더 알코올에 의존하게 됩니다. 이러한 그녀의 모습은 당시 글래스고의 암울한 현실을 반영합니다.
1980년대 글래스고는 마거릿 대처의 정책으로 인해 공업이 쇠퇴하고, 실업률이 급증하며, 알코올과 마약 중독, 범죄가 만연한 도시였습니다. 이 시대적 배경 속에서 애그니스와 셔기는 개인적 고통과 사회적 편견에 맞서 싸웁니다. 스튜어트는 이러한 현실을 바탕으로, 인간의 강인함과 사랑의 힘을 생생하게 그려냅니다.
소설은 특히 여성의 강인함과 생존력을 강조합니다. 애그니스는 자녀를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며, 가족을 지키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 그려집니다. 그녀의 이야기는 단순히 알코올중독에 빠진 어머니의 이야기가 아니라, 가부장적 사회에서 고군분투하는 여성의 이야기입니다.
『셔기 베인』은 비록 특정 시대와 장소를 배경으로 하지만, 그 속에서 피어나는 사랑과 희망의 이야기는 시대와 장소를 초월한 공감을 불러일으킵니다. 독자들은 셔기와 애그니스의 절망적이지만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통해, 자신의 삶 속에서도 희망을 찾을 수 있는 시대와 장소를 초월한 공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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