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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도서 리스트

[민음사 책추천] 당장 넷플릭스로 만들어도 손색 없는 해외 문학 숨은 명작

by 코코도두 2024. 7. 2.

안녕하세요! 오늘은 출판사 민음사에서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민음사TV 영상 중에 '소름 쫙 끼치는 벽돌책부터 당장 넷플릭스로 만들어도 손색 없는 해외문학 숨은 명작 월드컵 6강' 에서 소개된 책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이번 책들은 모두 단행본으로, 영상에 책 소개가 상당히 잘 되어있고 재미도 있으니 관심 있는 분들은 영상도 꼭 시청해 보시기 바랍니다.

 


 

기억의 빛 / 마이클 온다치 (민음사, 2023)

기억의 빛 책 표지
마이클 온다치 ❘ 민음사 ❘ 2023.4.

 

『기억의 빛』: 제2차 세계 대전 후 영국, 전시의 어둠 속에서 살아남은 사람들과 기억의 이야기

"기억의 빛은 세계대전 때 비밀리에 첩보 업무를 수행했던 여성 로즈 윌리엄스의 이야기를 배경으로 펼쳐집니다. 이 이야기에서 핵심적으로 등장하는 인물들은 이 여성의 자녀들인 어린 남매예요. 16살의 소녀 레이첼과 14살의 소년 너새니얼이 주인공이 되어 엄마가 몰래 중대한 임무를 수행하는 동안 스스로 버려졌다고 느낀 채로 해야 했던 몇 달간의 이야기와 그 이후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민음사 TV 영상 속)

 

『기억의 빛』의 원제 ‘워라이트(Warlight)’는 전시 상황에서 등화관제가 실시되어 어둠 속에서 길을 밝히기 위해 사용되는 희미한 빛을 의미합니다. 이 소설은 제2차 세계 대전기의 여파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한 시기의 영국을 배경으로, 전쟁으로 공습이 벌어지는 동안 영국의 밤을 캄캄하게 만들었던 어둠 속에서 사랑하고 싸우며 활동했던 사람들과 그들의 기억에 관한 이야기를 섬세하고 빼어난 솜씨로 그려냅니다.

1945년, 전쟁이 끝난 해에 14세 소년 너새니얼과 그의 누나 레이철은 런던에서 살고 있습니다. 어느 날, 쾌활한 아버지와 다정한 어머니가 갑자기 아버지의 싱가포르 발령으로 인해 한동안 그곳에서 지내야 한다며, 두 아이에게 기숙학교에 들어가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동안 집을 돌봐줄 사람으로는 집에 세 들어 살던 중년 남자가 소개됩니다.

그러나 아이들은 이 남자가 수상쩍게 느껴집니다. 커다란 덩치에 비해 행동이 조심스럽고, 그늘진 벽에 붙어 숨어 있는 듯한 모습 때문에 아이들은 그를 ‘나방’이라고 부릅니다. 부모님이 떠난 후, 나방은 집에 온갖 손님들을 불러들이기 시작합니다. 아이들은 이 괴상한 손님들을 경계하면서도 서서히 그들과 유대관계를 쌓아갑니다. 나방과 또 다른 인물 화살은 레이철과 너새니얼을 돌봐준다기보다는 기상천외한 방식으로 교육하며, 오래된 지하와 샛강 등 런던의 숨겨진 곳으로 그들을 데려가게 됩니다.

 

이 소설은 1부와 2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부는 서로 다른 시기에 주인공의 삶을 그립니다. 1부에서는 전쟁기를 배경으로 한 소년의 독특하고 유쾌하기까지 한 성장기를 담고 있습니다. 반면, 성인이 된 주인공의 이야기를 담은 2부는 1부에 등장하는 모든 장면의 의미를 뒤집어 버리는 충격적인 전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특히 마지막 장의 반전은 독자에게 놀라움과 함께 가슴 시린 회한과 슬픔을 안겨줍니다. 이처럼 온다치는 비밀과 상실을 주제로 기억과 현실을 교묘하게 엮어내며, 독자들을 끝까지 몰입하게 만듭니다.

 

 

클라우드 쿠쿠랜드 / 앤서니 도어 (민음사, 2023)

클라우드 쿠쿠랜드 책 표지
앤서니 도어 ❘ 민음사 ❘ 2023.6.

 

『클라우드 쿠쿠 랜드』: 700여년의 시간을 초월한 다섯 인물의 유토피아 탐색

‘클라우드 쿠쿠 랜드(Cloud cuckoo land)’는 ‘몽상의 세계’를 뜻하며, 소설에서는 동명의 그리스 소설 속 주인공이 찾아 떠나는 유토피아와 다섯 주인공이 고통스러운 현실에서 벗어나 닿고자 하는 ‘이곳이 아닌 다른 곳’을 의미합니다.

이야기는 15세기 콘스탄티노플의 고아 소녀와 불가리아 산속 마을의 언청이 소년, 21세기 미국의 동성애자 노인과 자폐 스펙트럼 소년, 그리고 22세기 인류의 새로운 터전을 찾아 성간 여행 중인 우주선 안 소녀 등, 각기 다른 시대와 장소에 사는 다섯 명의 주인공들의 삶을 그립니다.

"첫 장에는 22세기 우주선 안이 배경인데요. 10대 소녀 콘스턴스라는 아이가 나오는데 이 세상에 모든 책을 모아놓은 미래 도서관을 보고 있어요. 거기서 뭔가를 계속 보고 나와서, 현실에서 종에 뭔가를 계속 쓰고 있는 거에요. 이 소녀에게 과연 무슨 일이 있었는지, 왜 이 넓은 우주선안에 혼자만 있는지.. 그런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두번째 이야기는 2020년을 배경으로하는 미국의 아주 조그만 시골 도서관에서 80대 할아버지 지노가 클라우드 쿠쿠 랜드라는 연극을 마지막으로 꼬라 애들이랑 리허설을 하고 있어요. 그런데 바깥에 주차된 차 안에 10대 소년 시모어가 폭탄을 터뜨리기 직전인 긴박한 상황인거예요. 여기까지 두 번째 시점."


"그 다음 또 시간을 더 거슬러서 15세기 콘스탄티노플이 나오는데요 ......중략" (민음사 TV 영상 속)

 

이들은 모두 자신이 속한 세계에서 소외된 소수자로, 더 나은 현실을 향해 고군분투합니다. 그리고 절실한 순간 고대 그리스 소설 「클라우드 쿠쿠 랜드」를 만나고, 그 책을 등불 삼아 한 발 더 앞으로 나아갑니다.

 

 

오렌지만이 과일이 아니다 / 지넷 윈터슨 (민음사, 2024)

오렌지만이 과일이 아니다 책 표지
지넷 윈터슨 ❘ 민음사 ❘ 2024.1.


21세기의 버지니아 울프: 지넷 윈터슨의 대담한 데뷔작

이 작품은 성정체성을 깨닫고 독립적인 인간으로 성장하는 한 소녀의 아름답고 당돌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이 소설은 지넷 윈터슨의 반(半)자전적 이야기로, 예민한 십대 소녀가 보수적인 관습에 맞서 싸우며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립니다. 지독하게 신실한 기독교인인 양어머니 밑에서 자란 지넷은 그녀의 엄격한 교육과 신앙 생활 속에서 다른 아이들과 어울리기 어려웠습니다. 열여섯 살이 되어 멜라니라는 소녀를 알게 된 지넷은 처음으로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깨닫게 되지만, 마을 사람들의 비난과 어머니의 실망 속에서 자신의 정체성과 자유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합니다.

이 책은 모두 여덟 부로 나뉘어 있으며, 각 부는 구약성서의 형식을 따릅니다. 이러한 구성은 억압적이고 보수적인 기독교 문화에 대한 반발을 상징합니다. 주인공 지넷의 이야기는 '창세기'에서 '롯기'까지 이어지며, 지넷의 죄(동성애)의 근원을 암시하고, 그녀의 신앙과 정체성의 변화를 보여줍니다. 특히 성경을 패러디한 구성과 주인공의 독백 사이에 삽입된 다양한 이야기들은 이 작품의 함축성과 상징성을 보여줍니다.

지넷 윈터슨은 이 작품을 통해 오랜 시간 성역으로 인정되어 온 '가정', '종교', '사랑'에 대한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오렌지만이 과일은 아니다』는 자전 소설, 성장 소설, 여성 소설, 레즈비언 소설 등 어느 하나로만 규정할 수 없는 작품입니다. 지넷 윈터슨은 이 작품 속에서 민감한 사회 문제들을 거침없이 다루며 평단의 주목을 받았고, 섬세한 내면 묘사를 탁월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넷 윈터스의 첫 소설이자 자전적 소설이에요. 그래서 주인공 이름도 지넷이거든요. 한마디로 요약하면 광신도 어머니 밑에서 성 정체성을 깨닫고 성장하는 소녀의 이야기입니다." (민음사 TV 영상 속)

 

 

그레이스 / 마거릿 애트우드 (민음사, 2017)

그레이스 책 표지
마거릿 애트우드 ❘ 민음사 ❘ 2017.10.

 

진실과 욕망의 미로: 마거릿 애트우드의 『그레이스』

"실제 있었던 살인 사건을 바탕으로 그 용의자였던 그레이스의 삶을 상상을 더해서 추적해 가는 이야기예요. 실제 사건은 이래요. 1843년 7월 캐나다 토론토 근처에서 한 살인 사건이 발생하는데 용의자가 한 집에서 일하던 남자 하인과 하녀인 거예요. 그리고 살해당한 사람은 가정부와 집 주인인 중년 남성인데, 그 용의자 중 한 명 하녀인 그레이스가 굉장히 아름다운 외모를 지닌 16살도 채 되지 않은 소녀였다는 점. 이것이 이 사건을 아주 뜨거운 감자로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굉장히 여러 가지 추측이 난무하는 가운데 이 남자 하인은 교수형에 처해지자 그레이스는 젋고 나약하고 어리석은 여자일 뿐이라는 이유로 종신형을 받고 이제 교수형을 면하게 됩니다. 이 소설은 그레이스가 수감된지 16년 후를 가정하고 있습니다. 이때 그레이스의 사면을 주장하는 움직임이 사회 속에서 생겨나게 되고 그걸 돕기 위해서 정신과 의사인 사이먼 조던이 어린 시절부터 그레이스의 얘기를 듣게 되면서 과연 그레이스가 하는 말이 진짜인지 아닌지 점점 더 미궁에 빠지게 되는 그런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민음사 TV 영상 속)

 

 마거릿 애트우드의 『그레이스』는 1843년 캐나다에서 실제로 발생한 살인 사건을 바탕으로 한 미스터리 소설이자, 기묘한 매력을 지닌 여인 그레이스 마크스와 그녀를 둘러싼 인물들의 복잡한 욕망을 파헤치는 심리 소설입니다. 이 작품은 그레이스가 수감된 지 16년 후, 정신과 의사 사이먼 조던과의 대화를 통해 그녀의 삶과 행적을 쫓으며 전개됩니다.

 

그레이스는 대화 도중 줄곧 퀼트를 만들며, 작가 역시 남아 있는 사료들을 기반으로 이야기를 재구성합니다. 마치 퀼트 조각을 맞추듯, 애트우드는 정교하게 짜인 진실 게임을 통해 독자들에게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선사합니다. 그레이스가 가해자인지, 아니면 누명을 쓴 피해자인지 알기 어려운 상황 속에서 독자들은 그녀의 실체를 추적하게 됩니다.

애트우드는 왜곡된 시선을 걷어내고 복잡한 내면을 지닌 한 인간으로서 그레이스를 그리며, 그녀에게 자신의 목소리를 되찾아 줍니다. 무엇이 진실인지는 끝내 알 수 없지만, 진실이란 알 수 없는 것이라는 사실이야말로 이 책이 전하는 메시지입니다.

 

 

내 식탁 위의 개 / 클로디 윈징게르 (민음사, 2023)

내 식탁 위의 개 책 표지
클로디 윈징게르 ❘ 민음사 ❘ 2023.12.

 

"이 소설의 주인공은 소피라는 나이든 여성 소설가인데요, 그리그라는 남편과 함께 3년째 숲에서 살고 있다는 설정으로 시작을 합니다. 그런데 젊었을 때는 이 대자연에서 할 게 많았는데 등산도 하고, 하이킹도 하고, 호수에서 수영도 하고 할게 많았는데 나이가 들수록 점점 이제 무거워져가는 몸과 무기력해지는 자신을 느끼면서 조금씩 회의적이고 우울해지는 참이었어요.

 근데 어느 날 이 부부 앞에 목줄이 끊어진 개 한 마리가 나타나요. 그런데 너무나 비극적인 것이 개가 성적으로 심하게 학대를 당한 채 도망쳐 왔다는 것을 추측할 수 있는 몸상태라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 개를 보자마자 나는 생각하죠. 율리시스의 마지막 문장에 그런 문장이 있대요. '그렇다 나는 예스라고 말했다. 나는 동의할 것이다.' 라는 문장이 있는데 '그래 내가 너를 기꺼이 만나서 함께 살아가고 싶어. 예스! 예스!' 속으로 그렇게 말을 하면서 이 강아지의 이름을 예스라고 지어 주죠. 나는 작가임에도 직접 경험 살면서 걸으면서 냄새를 맡으면서 감각적으로 느낄 수 있는 그 경험의 가치를 굉장히 크게 생각하는 사람이에요. 그래서 이제 그런 자신을 묘사할 때 이렇게 얘기하거든요. '너는 조류학자가 아니야. 너는 새야. 노래해.'

하지만 이렇게 자기에게 얘기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의문을 갖고 있죠 '내가 이제 한창 때가 다 지내 버렸는데 직접 경험에 뛰어들 수 있을까?' 근데 이제 이 예스가 나타나서 바로 직접 경험의 끝판왕 사랑이 뭔지 처음부터 다시 가르쳐 주는 거에요."  (민음사 TV 영상 속)

 

『내 식탁 위의 개』: 개가 가르쳐 준 광대한 세계와 그 세계를 사랑하는 법에 관하여

 이 이야기는 소피와 그리그가 살아온 여정과 그들이 마주한 생명, 그리고 삶의 긍정을 그립니다. 고요한 산속에서 보내는 시간은 단조롭지만, 그 속에서 발견하는 작은 생명체와의 교감은 깊은 울림을 줍니다. 개의 상처와 그 치유 과정은 그들 자신이 겪은 상처와 회복을 상징합니다.

 소피와 그리그는 여전히 새로운 하루를 맞이하며 작은 기적들을 발견합니다. 비록 예전처럼 활발히 움직일 수는 없지만, 그들은 자연 속에서 얻는 평화와 작은 만남에서 오는 위안을 소중히 여깁니다. 이 책은 인생의 황혼기에 접어든 부부가 삶의 끝자락에서도 여전히 희망과 긍정을 찾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피아노 조율사 / 귀창성 (민음사, 2023)

피아노 조율사 책 표지
궈창성 ❘ 민음사 ❘ 2023. 12.

 

『피아노 조율사』: 삶의 공명과 사랑, 그리고 상실을 주제로한 감동적인 이야기

"피아니스트 연주자로서의 꿈을 포기한 천재 피아노 조율사와, 피아니스트 아내의 죽음을 맞은 예순의 사업가가 피아노로 교류하는 과정을 그린 소설입니다.

 굉장히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결혼을 했던 린쌍이라는 사업가가 피아니스트 아내의 죽음을 맞아서 피아노를 정리하는 과정부터 책이 시작돼요. 엄청나게 큰 스타인웨이 피아노가 저택에 하나있고 피아노 교습소에 처치 곤란해져 버린 피아노들이 놓여져 있는거죠. '이걸 어떻게 하지' 하고 있는 찰나에 피아노 조율사가 옵니다.

 '저는 아내분 밑에서 일하고 있었던 피아노 조율사 입니다.'라고 얘기를 하면서 조금 어색한 만남을 하는 거죠. 그래서 어색하게 피아노 조율을 하는데 조금씩 밥도 먹고, 얘기도 하고, 피아노 같은거 어떻게 처리해야 되는지 아세요 물으면서 교류를 시작해요. 근데 린쌍이 '나한테 피아노를 좀 가르쳐주세요'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근데 피아노 조율사는 평생 한 번도 교습을 해 본 적이 없어요. 그래서 '그럴게 아니고 선생님, 제가 가르쳐 드릴 수 없고 중고 피아노 사업을 한번 해봅시다.' 하면서 둘이 같이 피아노를 보러 뉴욕으로 떠납니다. " (민음사 TV 영상 속)

 

 이 작품은 어린 시절의 경험으로 인해 피아니스트라는 꿈을 포기한 마흔세 살의 피아노 조율사와 아내의 죽음 이후 아내가 남기고 간 피아노 때문에 그를 만나게 된 예순의 사업가 린쌍의 여정을 그립니다.

 

 세상을 떠난 아내가 운영하던 음악 학원을 정리하기 위해 방문한 린쌍은 그곳에서 은은한 피아노 소리를 듣습니다. 아내가 떠난 후 수업도 끝나고 선생들도 학생들도 떠난 학원에서, 아내와의 추억이 깃든 라흐마니노프의 ‘보칼리제’를 연주하는 사람은 중년의 피아노 조율사였습니다. 학원의 원장은 그의 뛰어난 실력을 칭찬하면서도 교습 제안을 거부하고 피아노 조율만을 맡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린쌍은 연주를 마친 조율사에게 감사를 표하고, 두 사람은 잠시 침묵에 빠집니다. 이어 조율사는 린쌍에게 “린 사장님, 댁의 스타인웨이는 괜찮습니까?”라고 묻습니다.

 이 소설은 피아노 조율사의 천부적인 재능과 그의 갈망, 그리고 아내를 잃은 린쌍의 상실과 회복 과정을 따라갑니다. 모든 사람이 공명의 방정식을 갖고 태어나며, 그것을 사랑 또는 신뢰라고 부른다는 말을 등에 지고 실망과 갈망 속에서 헤매는 피아노 조율사의 이야기를 우아하고 정확한 문장으로 그려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