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은 무덥고 습한 여름에 읽기 좋은 추리 스릴러 소설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이번 추천 목록은 반전과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들로 가득 찬, 한번 잡으면 놓을 수 없는 책들입니다. 가독성이 매우 좋고 흡입력이 뛰어난 한국 소설들로 선정하였으니 소개해 드리는 책들과 함께 시원한 여름 휴가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1. 홍학의 자리 / 정해연 (엘릭시스, 2021)
스릴러 장르에서 오랜 시간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정해연 작가의 『홍학의 자리』는 시작부터 독자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한 남자가 사체를 호수에 유기하는 장면으로 시작하는 이야기는 “호수가 다현의 몸을 삼켰다”라는 첫 문장부터 “그런데, 다현은 누가 죽였을까?”라는 마지막 문장까지 긴장감을 놓치지 않습니다. 이 작품은 정해연 작가의 뛰어난 이야기 전개와 설정이 돋보이는 최고의 작품으로, 총 21개의 챕터가 매 순간 새로운 반전을 선사합니다.
2. 당연하게도 나는 너를 / 이꽃님 (우리학교, 2023)
청소년 문학의 대표 페이지터너 이꽃님 작가의 『당연하게도 나는 너를』은 첫사랑의 미묘한 감정을 미스터리와 결합해 예리하게 파고드는 강렬한 청소년 소설입니다. 한밤중 저수지에서 발견된 소녀의 흰 운동화와 함께 실종된 소년 해록, 더는 상처받기 싫은 소녀 해주. 이 두 인물이 얽힌 의문과 의심이 점차 풀리며 충격적인 비밀이 드러납니다. 청소년 소설이지만 어른들도 너무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소설로, 십 대들의 복잡하고 미묘한 감정을 예리하게 파헤치며, 치밀한 플롯과 소름 돋는 반전으로 독자를 매료시킵니다.
3. 죽음은 언제나 당신과 함께 / 정보라 (퍼플레인, 2023)
2022 부커상 국제 부문과 2023 전미도서상 최종후보에 오른 작가 정보라의 《죽음은 언제나 당신과 함께》는 현대를 배경으로 한 욕망과 두려움의 세계를 다룬 초기작 열 편을 선별한 작품입니다. 이 책에는 죽음과 원죄에 관한 묵직한 울림을 전하는 표제작 〈죽음은 언제나 당신과 함께〉, 인간의 기이한 욕망을 그린 〈리발관의 괴이〉, 통한의 눈물을 담은 〈전화〉 등 다양한 인간 군상이 담겨 있습니다. 각 단편은 일상 속 공포와 압박을 본능적으로 그려내며, 삶과 죽음의 경계를 끊임없이 흔듭니다.
4.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 / 김기태 ( 문학동네, 2024)
김기태 작가의 첫 소설집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은 강렬한 서사와 흡인력으로 한국문학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작품집입니다. 작품 중에서 추리 스릴러 단편소설로는, 세상이 시키는 대로 살아가며 탄탄대로를 걸어가는 한 남자의 이야기 「전조등」과 검은 비닐봉지 속 물컹거리는 저것이 도대체 무엇인지 의뭉스럽기만 「태엽은 12와 1/2바퀴」. 이렇게 두 편의 소설을 추천합니다. 이 소설들은 다 읽고 처음으로 다시 돌아가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도대체 내가 뭘 놓친건지 궁금해지거든요. 2회독 이상 하게 되는 단편소설입니다.
5. 칵테일, 러브, 좀비 / 조예은 (안전가옥, 2020)
〈초대〉 미묘하지만 분명한 폭력을 견뎌온 여성 빌런의 탄생을 그린 이야기입니다.
〈습지의 사랑〉 물귀신과 숲귀신 사이의 사랑스러운 이끌림을 담아낸 이야기로, 신비롭고 따뜻한 분위기의 작품입니다.
〈칵테일, 러브, 좀비〉 블랙 유머를 통해 가부장제의 이면을 들여다보는 오컬트 좀비물입니다. 사회적 문제를 신랄하게 바라봅니다.
〈오버랩 나이프, 나이프〉제2회 황금가지 타임리프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차지한 작품으로, 시간의 중첩 속에서 벌어지는 긴장감 넘치는 사건을 다룹니다.
6. 푸르게 빛나는 / 김혜영 (안전가옥, 2022)
〈열린 문〉 초등학생 세나와 오빠는 도둑을 잡겠다는 게임을 하며 문을 열어둡니다. 하지만 실제로 일어난 충격적인 사건은 두 아이의 일상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습니다.
〈우물〉 주영은 땀과 체취 문제로 외롭게 살아갑니다. 유일한 친구마저 멀어진 후, 주영은 문제를 해결해 준다는 여자를 만나고, 검은 물을 마시게 됩니다. 주영은 그 물을 구하는 데 왜 우비와 장화와 삽이 필요한지 전혀 알지 못한 채 말입니다.
〈푸르게 빛나는〉 신혼부부 여진과 규환은 경기도의 신도시에 새로 이사합니다. 임신 중인 여진은 푸른 구체를 보고 태몽이라 여깁니다. 몇 달 후, 여진은 집안 곳곳에서 푸른 점 같은 벌레들을 발견하지만, 규환에게는 보이지 않습니다. 여진의 불안과 규환의 무심함 속에서 두 사람의 관계는 멀어지며, 아파트 주민들은 세입자가 배제된 단톡방에서 비밀스레 사건 사고를 공유합니다.
7. 마당이 있는 집 / 김진영 (엘릭시스, 2018)
의사 남편과 잘생긴 아들, 부족함 없는 완벽한 가정에서 주란은 행복한 삶을 살지만, 마당의 불쾌한 냄새가 신경을 거스립니다. 남편은 금방 사라질 거름 냄새라고 하지만, 주란은 점점 불안해지고 남편의 행동이 수상쩍게 느껴집니다. 완벽한 가정의 이면에 숨겨진 어두운 진실을 파헤치는 심리 스릴러!
8. 침입자들 / 정혁용 (다산책방, 2020)
평범해 보이는 택배기사 '행운동'은 활동하기 편한 등산복을 입고, 카트를 끌며 계단을 오르내립니다. 그러나 그의 진짜 정체를 아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가 원하는 것은 단지 한 줌의 위로일 뿐, 오랜 시간 먼 길을 돌아온 그에게 인생은 여전히 부딪힘의 연속입니다. 택배기사를 죽이고 싶은 우울증 환자, 보디가드를 달고 다니는 동네 바보, 경제철학을 강요하는 노망난 교수와 그의 미모의 손녀, 유혹하는 게이바 직원들 등 행운동 사람들의 비밀스러운 삶 속에서 과연 그는 한 줌의 위로를 찾을 수 있을까요?
추천해 드린 8편의 한국 추리 스릴러 소설들은 흡입력과 작품성이 뛰어난 작품들입니다. 각 작가의 다른 작품들도 훌륭하니, 어떤 책을 골라도 만족스러운 독서 경험이 될 것입니다. 책과 함께하는 행복한 여름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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